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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Hot한 프로그램

도적(칼의 소리) 친일파를 향한 예리한 칼의 메세지

by 올베네핏 2023. 9. 2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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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넷플릭스에서 새로 방영이 시작된 도적(칼의 소리)를 시청하다 3,4화의 어떤 한 장면에서 마치 현재를 호의호식하며 살아가는 친일파를 향한 날카로운 메시지를 발견했습니다. 사실 이 드라마는 우리의 슬픈 역사를 배경으로 하지만 약간은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데, 중간중간 이 드라마가 함의하고 있는 메시지가 참 의미있게 느껴지곤 했습니다. 오늘은 그 메시지를 풀어보고자 합니다.

 

 

 

조선의 양반 출신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친청이 되고 친러가 되고

또 친일이 되는 이광일(이현욱 분)이 독립군의 지원 자금으로 쓰기 위해

은행 현금 수송차량을 탈취하려는 독립군을 섬멸하기 위해 자신의 상관에게 허락을 구하는 장면에서

이광일은 그 상관으로부터 그 출신에 대한 물음에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.

 

 

이미 조선이 일본에 나라를 뺏긴 지 10년 자신의 애국의 대상이 일본임을 주장하지만,

시대 상황에 따라 친청, 친러가 되기도 하는 그 기회주의적 논리에

시대가 바뀌면 얼마든지 일본도 버릴 수 있는 신분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죠.

 

일본 상사의 너는 아직 미우라 쇼헤이가 아니라 이광일이니,

일본인 미우라 쇼헤이가 되기 위해 같은 민족의 더 많은 피와 눈물을 흘리게 해야 한다는

이 장면에 담긴 역사적 아픔에 힘이 없는 조선보다 더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이

일본의 폭력성보다 같은 민족의 배신과 같은 민족 사이의 도륙이었던 것을 깨닫게됩니다.

 

그리고 그 일본 상사는 이광일에게 너의 후대에게도 너희들의 고통을 은폐하고 

조선인의 미개함과 천박함, 그리고 한계를 

계속해서 느끼게 하라는 명령을 받는 장면은 참 받아들이기 싫지만

받아들여야 하는 역사적 사실이 되버린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.

 

아직 5화까지 밖에 못 봤지만 너무 역사적 사실에 매몰되어 보면 실망을 하시게 되니 액션활극에 중점을 두시고

가끔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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